2025년 12월 15일(월)

폭우 쏟아지는데도 콘크리트 붓는 작업 한 건설사, 카메라에 딱 걸렸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다수 포착됐다.


지난 14일 KBS 뉴스는 폭우 속에 콘크리트 붓는 작업을 강행한 건설 현장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습 폭우가 쏟아진 인천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대기 중인 레미콘 차량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부들은 빗줄기 속에서 바삐 움직였고, 호스에서는 콘크리트가 콸콸 쏟아졌다.


오전부터 계속 비가 오고 있었지만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됐고, 30분 뒤 한 관계자가 KBS 취재 카메라를 발견하고 손가락질하더니 돌연 작업을 멈췄다.


현장 관계자는 "안 한다. 지금 중단시켰다"라고 했고, 아침에는 작업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하려고 했다가, 비가 와서. 어제 예정돼 있던 거라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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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설 작업이 된 곳에는 대충 천막으로 덮여져 있었는데, 이미 빗물이 흠뻑 스며든 뒤였다.


조원철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금 작업상의 불편 때문에 천막 없이 (콘크리트를) 바로 치고 있다. 치는 동안에도 물이 원칙적으로는 들어가선 안 된다"라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진 요 며칠 새, 충남 홍성과 경기 평택 등 여러 공사 현장에서도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부들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와 콘크리트가 뒤섞여도 나 몰라라 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되기 쉽다. 내구성이 떨어져서 건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게 되는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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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법적으로는 '비가 많이 오면 책임기술자의 확인을 거치라'는 국토교통부 지침이 전부다.


책임자 확인만 거치면 우중 타설에 문제가 없다는 건데,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한 우중 타설은 결국 건축물의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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