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본 후쿠시마 가서 바닷물 떠온 가수 리아, 알고 보니 '촛불연대' 대표였다

인사이트가수 리아 유튜브 채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든 바닷물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한 가수 리아가 '촛불연대'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촛불연대는 행동하는 시민단체를 표방하며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시위·집회를 연 단체다. 


리아는 1996년 1집 타이틀곡 '개성'을 시작으로 '4가지 하고 싶은 말', '고정관념', '눈물' 드라마 '하늘이시여 OST '내 가슴에게 미안해' 등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식 등장곡 '나를 위해, 제대로'를 불렀다. 


인사이트가수 리아 유튜브 채널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아는 약 9개월 전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는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단상에 오른 그는 "여러분. 지금 이렇게 많이 모여 계시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이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이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리아는 "요즘 제가 신문에서 대하고 방송에서 대하는 것들은 모두 저분들(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가수 리아 유튜브 채널


그러면서 "저분들은 지금 돈과 신분, 지위 그리고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법 기술 그쪽을 다 장악을 하고 많은 시민들의 권리를 다 뺏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저들이 하는 게 어떻나. 그런 마음을 헤아리고 있나"라며 "아니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나서서 큰 소리로 노래하고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고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촛불연대 출범 직후 집회 참가자들은 그를 '대표'라고 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8일 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촛불연대 출범을 알리며 '윤석열 타도, 민주당 지켜, 이재명 절대 지켜'라는 3대 원칙만 보고 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가수 리아 인스타그램


지난 11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든 바닷물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당시 리아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며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지난 2일 일본으로 떠나 잠수복을 입고 직접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2km가량 떨어진 바다에 입수해 바닷물을 페트병에 담았고 이를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가수 리아 인스타그램


당시 방송에서 리아는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는 200mL씩 나누겠다. 거기(후쿠시마)서 떠온 것을 제가 분석할 수는 없으니 원하는 기관에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그는 "저는 피폭당할 각오로 바다로 들어갔다"고 밝히며 "ALPS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도, 인공적인 처리가 된 그 무엇도 자연 앞에는 쓰레기일 뿐"이라고 했다. 


최근에도 "도시바 다핵종 제거설비 보유하신 분을 찾습니다. 바닷물 한 컵도 겁이 나서 못 받으니 정수해서 갖다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ALPS에서 갓 정수된 물은 짜지도 않고 맛나겠지요? 생명과 환경의 문제를 괴담이라고 하는 정치인들, 단물맛 ALPS워터로 아이싱해서 드릴게요, 줄을 서시요"라며 여권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