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본인을 현직 교사라고 소개한 이가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댓글 공방이 일어났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교사인데 요즘 아이들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본인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 많은데 몇 가지만 쓴다"면서 아이들의 문제점으로 총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쉬는 시간 10분 동안 학교 밖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온다는 것이다. 문제는 10분 만에 다녀오지 못해서 수업 시간에 항상 늦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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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출석부에 체크 하겠다고 하면 아이들 중 몇 몇은 상관없다는 식에, 또 다른 몇 명은 왜 체크하냐고 따져서 실랑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석부에 체크를 하면 뒤돌아서서 다 들리게 욕을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점심시간에 배달 음식을 교실로 시켜 먹는 것이다. 교실 안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고는 일회용 그릇을 쓰레기통에 박아둔다.
아이들은 배달은 안 된다고 하는 A씨에게 "왜 안 되느냐"고 따져 물으며 말싸움을 걸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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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햄버거나 국밥을 먹고 들어온다는 것인데 적발을 해도 처벌이 솜방망이라 아무런 타격이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처벌을 높이거나 조치를 하자고 교직원 회의에서 말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A씨는 1학년 때 조치를 받아도 학년이 바뀌면 리셋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학교 측의 징계나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A씨의 사연에 거세게 반박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한 누리꾼은 "우리 아들 딸이 당신 같은 교사 만날까 무섭다"면서 "내 새끼들한테도 저러는 교사 있으면 나한테 뒤지게 혼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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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 이렇게 안 된다는 게 많아? 꼰대야?"라면서 "선생 자질이 의심스럽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 돈으로 시켜 먹고 사 먹는데 무슨문제냐. 징징대지 마라. 누가 선생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때도 다 하던 것 아닌가", "요즘 애들 수준이라기에는 옛날에도 매점 잘 가고 밥 맛없으면 떡볶이 먹으러 가거나 하지 않았나?", "10년 전에도 다 하던 건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댓글에서는 공방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렇게 해서 밖에서 사고라도 나면 선생 탓, 학교 탓할 거 아니냐", "제발 교칙을 좀 지켜라 그게 싫으면 검정고시를 쳐라", "사회 나가서 어쩌려고 학교에서부터 저러냐", "홈스쿨링 시켜라"라며 A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교원 현황'을 보면 2022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퇴직한 근속 연수 5년 미만 저년차 교사는 589명으로 나타났다.
교직에 들어선 지 5년도 안 돼 퇴직한 저년차 교사가 지난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