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윙' 소리 안 내며 다가오는 진화된 요즘 모기...1년 만에 두 배 급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수가 일년 전에 비해 최대 2배 가량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인천, 경기북부, 강원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 증가가 확인되어 해당 지역에서의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위험지역 내 50개 채집지점에서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한 결과 하루 평균 모기지수는 25주차에 7.1마리로 최근 5년간의 동기간 평균(1.5마리) 대비 약 5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기록한 3.5마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인사이트질병관리청


더욱이 채집된 모기 중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주차에는 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기록한 25.8%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26주차에는 61.7%로 전년(49.9%) 대비 1.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감염 초기에는 오한·발열·발한 등이 나타나고, 두통·설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개 모기에 물린 뒤 짧게는 7일, 길게는 2년 안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는 일반 모기와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 모기는 앉았을 때 접촉면과 수평을 이루지만, 말라리아 모기는 45도 각을 이루고 앉는다. 또한 날아다닐 때 모기 특유의 '윙' 소리를 내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와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기피제와 살충제 사용하고,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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