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온몸이 문신인 '조폭 회식' 사진 보고 찐으로 분노해 입술 '파르르' 떤 현직 검사 (영상)

인사이트신 부장검사가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다문 채 화를 참는 듯한 모습 / YouTube 'SBS 뉴스'


'상의 탈의' 조폭 회식 보고 찐으로 분노한 검사 모습 화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단합대회를 즐기는 조직폭력배 영상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 범죄 수사부장은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이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조폭들은 '상의 탈의'를 한 채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여러 차례 외쳤다.


인사이트서울중앙지검


이 모습을 바라보던 신 부장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가 하면 고개를 반대로 돌려 분노를 애써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 부장의 분노가 담긴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각종 SNS 등으로 퍼졌고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한 클립 영상은 조회 수 130만 회를 훌쩍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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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신 부장의 '분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정에서부터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눈빛에 서늘함이 담겼다", "조폭들이 활개 치고 다니니까 어이가 없을 만하지"라고 반응했다.


한편 신 부장은 지난 11일 SBS와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온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았다"며 "자기들끼리 '우리 조직에 누가 있네' 이러면서 과시하는 게 조폭 세계의 저질 문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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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후일담 전하는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YouTube 'SBS 뉴스'


또한 자신이 분노를 참는 영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검사가 당황한 표정을 보이는 게 드물었나 보다"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장은 "수사할 때는 이 영상을 PC로 봤는데 막상 브리핑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띄워 놓고 보니까 (분노가) 확 올라오더라. 어떤 분이 '저거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 하나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거리에서부터 자본 시장까지 조폭이 진출해 있다.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으니,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