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오늘(13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시작...환자들 '수술연기·강제퇴원' 당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총파업에 돌입했다. 


간호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 60여 개 직종 인력 약 4만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수술이 취소·연기되는 등 의료공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총파업에 돌입한다. 


145개 사업장 조합원 약 4만 5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총파업은 1만여 명이 참여한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총파업보다 그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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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약사 등 대부분 보건의료 직역이 포함되며 의사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하는 필수인력 인원은 제외한 수치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를 전원 또는 퇴원시키거나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있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암센터 역시 총파업이 예고된 13~14일 수술 일정 100여 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파업 중에도 응급의료센터 등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는 유지된다. 각 지자체는 보건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상 진료 기관과 진료 중인 병의원 명단을 주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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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진료에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 명단은 보건복지콜센터(129)에 제공해 문의가 접수되면 안내하도록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 수 1대 5로 환자 안전보장, PA 간호사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의대 정원 증원·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최일선 의료진에 대한 정당한 보상, 노동개악 중단과 특례업종 폐기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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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이미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기 때문에 환자 생명과 안전이 달린 총파업 명분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어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전국에서 상급종합병원 20여 곳이 파업 참여를 예고했다. 


대형 병원보다 인력이 적은 지역 종합병원은 사정이 더욱 열악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첫날인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만여 명 정도가 운집해 대규모 상경 파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