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옷 가게에서 '신종 수법'으로 옷 15만원어치 '먹튀'한 여자 2명 수배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경기도 한 옷 가게에서 여성 2명이 15만 원어치 옷을 구매한 후 계좌이체를 하는 척만 한 후 도망갔다며 사장님이 피해를 호소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렇게도 사기를 치네요 (꼭꼭 필독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19일 저녁 6시께 사진 속 두 여성이 가게로 들어왔다"며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파란 티셔츠를 입은 여자가 옷을 골라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검정 티셔츠는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더니 구매할 옷을 결정해서 송금하겠다고 하면서 단골 할 테니까 할인해달라 요구하더라. 할인 금액이 15만 5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두 여성은 결제를 앞두고 "남편 카드 가지고 왔음 돈 안 써도 되는데"라면서 너스레를 떨더니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다.


A씨는 두 여성이 결제를 하는 동안 옷을 접어서 쇼핑백에 넣고 있었고 파란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입금 시켰다고 하면서 '딩동'하는 알림음을 들려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입금 알림이 늦게 울리는 경우도 있었기에 A씨는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고 두 여성을 보냈다.


결제를 마친 여성들은 "혹시 집에 가서 입어보고 마음이 바뀌면 다음 날 와서 교환하겠다"고 말한 뒤 가게를 빠져나갔다. 


A씨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그 직후다. 두 여성이 나간 후 곧바로 입금 내역을 확인했는데 들어온 돈이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향한 방향으로 곧장 따라 나갔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처음에는 은행을 맞게 지정하고 계좌번호를 찍더니 이내 나가기를 한 후 다른 사람에게 15만 5000원을 송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더욱 기가 막힌 건 다 보낸 후 같이 온 여자에게 살짝 자기 휴대폰을 보여주더니 보던 여자가 미소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가서는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난리가 아니더라.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A씨는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옷 가게에 들어선 사기꾼들이라고 추정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추적 결과 중간에 동선이 끊겨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혹시 이걸 이 여자들이 본다면 자수하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네요", "꼭 잡혀서 벌 받으시길", "고소하시고 합의해 주지 마세요", "입금은 반드시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한다. 안타깝다", "제발 이런 건 얼굴 공개해야 한다", "이런 사람 잡아서 참교육해야 한다"라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