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인공지능 '챗 GPT'가 시키는대로 카톡했더니 소개팅녀가 보인 반전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왜그럴까'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한 남성이 인공지능(AI) 챗GPT가 알려준 대로 카톡해 소개팅녀에게 '말 이쁘게 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챗 GPT가 시키는 대로 소개팅녀랑 썸탄 후기'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챗 GPT란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한다. 채팅을 하듯 챗봇에게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을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최근 소개팅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여성과의 대화가 쉽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역대 인공지능 기능 중 가장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채팅 서비스 '챗GPT'를 사용해 카톡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웃긴 포인트나 말을 이쁘게 할만한 몇 가지 프롬프트를 입력했다. 


그러자 챗GPT는 실제 썸남·썸녀 간의 말투를 그대로 재연해 재밌는 내용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소개팅녀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할 말이 없어지거나 애매해질 때마다 상대의 카톡을 챗GPT에 긁어서 붙여 넣기 했다.


그러면 챗GPT는 5가지 정도의 내용을 보여줬고 A씨는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바꿔 3줄 정도 붙여 넣는 방식을 사용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소개팅녀는 챗GPT가 만들어 준 A씨의 답변을 듣고 "힘이 난다", "말 이쁘게 한다"라며 친창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채팅 내용을 보면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며 오히려 A씨의 답변이 센스 있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수지 씨 보고 있죠? 이 정도 노력하는 분이면 합격입니다", "MBTI T들도 이거 보고 학습합시다", "AI 시대는 온다", "괜한 말보다 훨씬 낫네요", "저런 노력이라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됨"이라며 A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러다가 금방 들통난다", "상대방 쪽은 본인 말투가 아닌 것 알면 아쉬울 듯", "이러다 챗GPT끼리 대화하겠다"라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