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피해자 집주소 아는데 풀어주냐"...여성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 구속영장 기각에 우려 쏟아져

인사이트전직 보디빌더 남성 A씨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0일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 직업 및 가족관계, 증거 수집 현황, 진술 태도, 출석 상황 등을 봐도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지난 5월 20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직 보디빌더 남성이 30대 여성을 폭행하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하고 싶은 말 있냐, 아직도 쌍방 폭행이라고 생각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께 A씨는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A씨 차량이 막고 있어 이동이 어렵게 되자 전화로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가 폭행당했다. 전직 보디빌더인 A씨가 주먹과 발로 폭행해 갈비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전직 보디빌더 남성 A씨 / YouTube '궁금한 Y'


이 과정에서 임신 중인 A씨의 아내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아내에게도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는 전직 보디빌더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