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몬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누누티비'와 유사한 사이트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당국에서 계속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사그라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와 비슷한 형태인 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몬'이 운영되고 있다.
티비몬 첫 화면에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가 걸려있다. 클릭하면 가입 등의 별도 절차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영화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OTT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이곳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티비몬 캡처
하단에는 '비상주소 확인하기'라는 버튼이 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텔레그램으로 연결된다. 안내된 연락처는 앞 두 자리 국가코드가 아프가니스탄을 의미하는 '93'으로 되어 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스트리밍일 가능성이 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누누티비와 누누티비 시즌2 등 저작권 침해 신규 사이트와 대체 사이트들에 대해 접속 차단을 꾸준히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과 함께 하루에도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기존 누누티비와 관계 없다고 알리는 누누티비 시즌2 / 누누티비 시즌2
이에 누누티비 시즌2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유사한 사이트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단속에 있어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가 벌어들인 불법 광고 수익의 규모는 333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콘텐츠 업계 피해 규모는 4조 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누누티비는 사라졌지만, 유사 사이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업계 피해는 계속되는 중이다.
이에 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이익을 얻은 이들이 그 이상의 벌금을 받거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