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월세 단돈 '1만원'만 내면 20평 아파트에서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다는 '이 동네'

인사이트화순군이 추진 중인 '청년·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대상지인 화순읍 부영6차 아파트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세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만원 아파트'가 등장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대응 방안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중이다. 


4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입주를 시작한 만원 아파트 1차 50가구 입주자들의 출신 지역과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지역 출신이 38%, 35세 이하가 84%로 나타났다. 


입주자 중 군 거주자가 31명이었고, 광주 출신이 16명, 전남 목포와 영광, 서울 출신이 각 1명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령대는 26세 이상 30세 이하가 16명, 31세 이상 35세 이하가 14명, 25세 이하가 12명으로 조사됐다. 


'만원 아파트'는 청년 주택 지원사업'으로 지난 1차 50가구 입주자 모집에 506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만원 아파트가 타지역 인구 유입과 청년층 지역 정착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자 오는 8월 2차 입주자 50가구를 모집하는 등 4년 동안 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월 보건복지부와 사회 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했으며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원 아파트 입주자는 월 사용료 1만원과 관리비만 내고 거주할 수 있다. 임대 보증금은 군에서 전액 지원한다. 


군은 임대주택사업자가 관내 20년 이상 된 66㎡(20평)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군에 제공하면 가구당 43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지원한다. 


앞서 1차 50가구 모집에서 군은 24억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350가구 사업비 19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임대보증금은 임대 기간이 끝나면 환수되는 구조여서 사업비가 소진되지 않는다. 군은 해당 사업이 확대되면 지방소멸기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원 아파트 입주자는 2년간 거주할 수 있고, 최장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입주 대상은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무주택자로, 군 거주지가 아니더라도 입주 즉시 전입할 수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입주자는 입주자선정위원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선정된다. 


해당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남 순천, 광주 동구청, 강원, 경남 거창군, 전북 남원시 등에서 화순군에 만원 아파트 사업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