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학교폭력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나날이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메신저로 폭언을 하거나 계정을 뺏는 등의 사이버 학교폭력까지 피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또 다른 유형의 학교폭력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SBS '8 뉴스'는 후배를 협박해 인터넷뱅킹 개인정보를 도용하고 결제까지 하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A양은 한 학년 선배 5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선배들은 하굣길에 갑자기 A양을 불러 세우더니 다짜고짜 인터넷뱅킹 카드번호와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이들은 후불 결제가 가능한 전동킥보드를 타기 위해 A양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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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에 다니는 B군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B군은 "'나 누구누구 친구인데' 이러면서 '혹시 전화번호 줄 수 있어?' 이렇게 말해서 무서워서 일단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학교 폭력 피해가 확인된 곳은 A양과 B군이 다니는 학교를 포함해 총 3곳이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지만 이처럼 개인정보를 도용해 결제하는 방식은 새롭게 등장한 유형이다.
교육당국 역시 "이런 전례가 없었다"라면서 "앞으로 해당 피해 사례를 사이버 학폭 예방 교육에 포함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해 사실을 접수한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행 수법이 어린아이들의 수법이 아니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소년법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다", "저게 어떻게 초등학생들의 범죄일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