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연봉 상승 vs 주 4일제'...직장인 70%가 이런 답변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대행사'


돈보다 워라벨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 직장인들...약 93% 직장인이 주 4일제 근무 도입 찬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직장인들은 더  일하고 돈을 더 받는 것과, 덜 일하고 돈은 그대로 받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할까. 


주 4일제 근무에 관한 직장인들의 생각이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2일 뉴시스는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의뢰해 직장인들이 주 4일제 근무 도입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주 4일제 도입에 관한 여부다. 직장인 1148명 중 92.7%는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했다. 반대는 7.3%에 그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BS '나기의 휴식'


찬성 이유(복수 응답)로는 다음과 같다. '충분한 휴식으로 인한 업무 효율 및 생산성 개선'이 78.6%다. 이어 '워라밸 문화 정착'이 67.3%, '자기 계발 시간 증가로 업무능력 향상'도 42.2%가 이유로 꼽혔다.


반면 주 4일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급여 상승 폭이 줄거나 삭감 가능성이 높아짐', '업무 능력 저하', '야근 증가 등 워라밸 불균형 심화', '형평성 결여' 등을 도입 반대 이유로 꼽았다.


현재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한 회사는 많지 않다. 1148명 직장인 중 주 4일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1.7%뿐이었다. 나머지는 주 4.5일(3.5%), 주 5일 근무(94.8%)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 4일제 근무 도입에 관한 직장인들의 의지는 돈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엿 볼 수 있었다. 직장인들에게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대신 임금 인상 폭이 줄거나 동결 혹은 복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67.8%가 '찬성' 표를 던졌다.


반대는 32.2%였다. 이 같은 결과는 상당수 직원이 돈보다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여긴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월중 휴무제'를 도입했다. 월중 휴무제란 월 필수 근무 기간을 채우면 하루를 쉴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월중 휴무제를 적용받아 월 필수 근무 시간인 160~168시간을 채우면 월급날이 있는 21일 주간 금요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월부터 매월 3번째 금요일은 쉬도록 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SK㈜와 SK텔레콤 등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주 4일제 근무를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