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남들보다 '근무' 한번 더 선 육군 이등병 인스타 스토리 근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SNS에서 선임 병사 욕하고, 부대 내 정보 유출한 자대 배치 한 달 채 안 된 이등병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자대 배치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이등병이 부대에서 허용하지 않은 사진 촬영을 하고, 부대 내 정보를 유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휴대폰 사용이 허락됐을 때 우려됐던 문제점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병사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육군 이등병 인스타그램 스토리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산 소재 모 부대에 최근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이 6월 초 자신의 SNS에 군인 신분으로서 올리면 안 될 게시물을 올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대 내 정보가 담긴 문서를 올린 이등병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군인 신분으로는 부대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음에도 사진 촬영을 했다"면서 "심지어 부대 내 정보가 들어있는 근무표 및 인트라넷이 보이도록 촬영을 하여 게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대 배치받고 한 달 도 안 된 시점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을 올린다면 짬을 먹고 나서는 어떤 게시물을 올릴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A씨는 이등병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는 사진 한 장을 캡처해 공유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등병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X나 X발 내 6월 근무 원래 6개 거덩? XX 근데 7개인 거임"이라며 "5월에 대타 하나 뛰었는데; XX 그래서 병장 개XX가 지꺼 나로 채운 줄 알고 속으로 패드립 XX 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직을 하루 더 서게 됐는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심지어 선임 병사에 관한 욕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지금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제보하게 됐다"며 글을 마쳤다.


이등병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일부 이등병 때문에 열심히 군 생활 하는 다른 사람들이 피해 보는 거다", "SNS에서 선임 욕을 하다니... 간도 크다 진짜", "이등병 때부터 저러는 걸 보니 군 생활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상 군사기밀을 취급하는 사람 또는 취급하였던 사람이 타인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한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