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늘 새벽에도 옆집 애는 악을 쓰며 우네요"
한 아파트에 이사 온 지 3개월 된 주민 A씨가 '벽간소음'을 호소했다. A씨는 낮에 들려오는 소음은 참는다고 해도 새벽에 들려오는 소음은 도저히 참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0일 한 맘카페에 올라온 이 글은 삽시간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졌다.
A씨는 "처음에 연예인이 산다고 해 신기했다"라며 "낮에는 사람들이 하도 오고 가서 시끄러운 거야 낮이니 그렇다 쳐도, 아들만 넷인 집이니 이해해야 싶다가도 밤 12시까지 큰 애들은 소리 지르며 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는 돌 지난 막내가 꼭 깨서 최소 30분 넘게 악을 쓰며 울어댄다"라며 "매체서 인터뷰하는 거 보니 애들에게 절대 소리 안 지르고 아이들 개성 맞춰 키른다고 하던데, 엄마는 소리 안 질러도 애들이 내내 소리 지른다"라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여기 아파트 구조가 안방이 맞닿아 있어 백색소음 틀어도 애 우는소리에 꼭 깬다. 애 우는 거니 어쩌지도 못하고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새벽 3시 49분에도 댓글을 달았다. 40분째 악을 지르며 아기가 운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애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한데 나는 무슨 죄인지"라며 "잠잠해져도 자다 깬 저는 다시 어떻게 자라는 거냐"라고 한탄했다.
A씨는 민원도 넣어봤지만 변하는 게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밤 12시까지 시끄럽게 노는 것에 대해서 불만도 표출했지만 사과는 듣지 못했다. 무엇보다 변하는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YouTube '정주리'
'아들 넷' 그리고 막내가 '돌' 정도 됐다는 말에 아이 엄마는 개그우먼 정주리로 모아졌다.
이를 의식했는지 정주리도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밝혔다. 정주리는 "아이들 조심시킨다고 했는데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욱 신중히 교육하려 한다"라며 "걱정해 주신 분들, 앞으로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정주리의 입장문을 두고 비판하고 있다.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원이 벌써 두 번이나 들어갔는데도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나 보다'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냐는 지적이 나온다.
YouTube '정주리'
무엇보다 새벽마다 자신의 아이가 잠에서 깨 30분 넘게 크게 우는데, 다른 이웃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해 받은 분께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자존심 상하냐. 그러면 그냥 귀 닫고 있어라. 약 올리는 거 같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주리는 다시 입장문을 냈다. 그는 "제 불찰이다. 내일 윗집 옆집 아랫집 모두 찾아뵙고 다시 인사드리고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YouTube '정주리'
한편 정주리는 2015년 한 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아들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다자녀 청약에 당첨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43평 한강뷰 아파트로 이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