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철근 70% 빼 먹고 아파트 지은 GS건설, 직원이 익명으로 글 올렸다..."그거 뺏다고 건물 안 무너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GS건설이 지은 아파트 설계도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설계도에는 아파트 천장을 떠받쳐야 할 보강 철근이 약 70%나 없었다.
결국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GS건설 직원이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철근 좀 몇 개 빼먹었다고 엄청 뭐라들 하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현장 / KBS
GS건설 직원인 글쓴이 A씨는 "(철근) 그거 뺏다고 건물 안 무너져;;;"라고 말했다.
A씨가 한 말에 누리꾼들은 "철근으로 지어진 아파트인데 70%가 없는 게 정상이냐", "뇌가 순살이어야 순살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 "브랜드 평판 나락으로 가는 거 시간 문제네 "라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인천 서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무너진 지하 주차장에는 천장을 떠받쳐야 할 보강 철근이 약 70%(339개 중 284곳)나 없어 논란이 됐다. 이 보강 철근은 LH·GS건설·설계사무소 측이 협의하면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KBS와 인터뷰에서 당시 설계도를 공개한 안태상 건축구조기술사는 "보강철근이 빠졌다는 것은 일반인이 보시기에도 이상하지 않나"라고 의문을 표하며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이유로 평판이 하락하는 중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국내 아파트 브랜드 평판을 조사했다. 브랜드 평판 조사는 참여지수·미디어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 지수를 참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이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했는데, 1년 채 안 돼서 눈에 띄게 순위가 떨어졌다. 6월 브랜드 평판 기준 1위는 힐스테이트, 2위는 푸르지오, 3위는 롯데캐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