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수학 학원서 판매한 '모의고사 문제', 수능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교육 카르텔 신고 센터 개설하자..."일주일도 안 돼서 138건 접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사교육 카르텔 '신고 센터'를 개설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13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 '강남의 유명 강사가 수능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는 문제가 그해 수능에 출제됐다'는 제보도 여럿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22일부터 28일까지 사교육 부조리 신고가 138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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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시스템 간 유착 의혹 제보는 20건, 교재 구매 강요 10건, 교습비 초과 징수 11건, 허위 과장 광고 23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 입시 학원 관련 신고는 32건으로 집계됐으며 그 외 74건은 기타 유형으로 분류됐다.


접수된 신고 중에는 '한 수학 문제 연구소에서 판매한 모의고사 문제가 몇 년도 수능에 똑같이 출제됐다', '강남 유명 강사가 수능 관계자를 만난 뒤 (수학) 빈칸 추론 문제로 'XX'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던 문제가 그대로 나왔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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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형 입시 학원은 '평가원 8회 출제위원이 만든 모의고사' 등을 내세우며 각 과목 모의고사 100여 개를 약 70만 원에 사실상 강매했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6일부터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대형 입시 학원을 방문해 관련 서류 등을 제출 받았으며 학원법 위반 혐의 적발 시, 교습정지 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시스템 간 불법 거래 등이 드러날 시 정식 수사도 의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대형학원 등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시스템 사이의 유착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