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중화인민공화국 만세"...중국어 낙서, 지도 그려진 경북대 남자화장실 상황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북대의 한 남자 화장실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찬양하는 낙서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북대학교 자유 게시판에는 "이거 뭐라 적은 거임?"이라며 "화장실에 누가 적어놨던데 중화인민공화국밖에 모르겠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에는 "中华人民共和国万岁"라며 "我们是中国人"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번역하면 "중화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는 중국인이다"라는 뜻이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하단에는 중국 지도도 그려져 있다. 


북쪽으로는 몽골이, 동쪽으로는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주, 사할린섬이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다. 남쪽으로는 대만과 난사군도가 중국의 영토로 표시됐다.


中国(중국)이란 글자가 쓰인 지도는 중국 본토를 나타내고 있다. 모두 청나라 시기 중국의 영토였던 곳이다.


누가 어떤 의도로 낙서했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해당 낙서가 중국 간체자로 적혔다는 점, 억지에 가까운 영토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3월 수원의 한 놀이터에서 발견된 낙서 /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왜 남의 나라 공공시설에 저런 짓을 하냐", "이런 낙서 그만 보고 싶다", "요즘 한자로 된 낙서가 늘어나고 있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3월에도 수원에 위치한 한 놀이터에서 중국을 찬양하는 낙서가 발견된 바 있다. 


해당 낙서에는 中华人民共和国 欢呼(중화인민공화국 환호)라는 간체자와 함께 '이 구역은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해 점령당했다'라는 한글이 쓰여 있었다. 


중국인에 의한 낙서가 연달아 발견되자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위 자체가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외에 나가서 함부로 낙서해서는 안 된다"라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