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진료비 9천원 나오자..."의사 완전 날강도 아닌가요?" 분노한 부부
8세 아이를 둔 한 부모가 소아과 진료비를 두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거기는 날강도인데 왜 갔어?"
8세 아이를 둔 한 부모가 소아과 진료비를 두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소아과 줄폐업'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세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엄마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잘 안 가던 소아과에 갔는데 진료비가 9천원대가 나왔다. 증상이 간단해 진료 몇십 초 봐주고, 호흡기 치료 3분 했다"라고 말했다.
보통 10분은 하는 호흡기 치료를 3분만 해 의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너무 짧았다는 이야기다.
A씨는 "다른 소아과는 평소 평일이든 주말 저녁시간이든 초진은 5천원 혹은 그 이하가 나왔다"라며 "좋은 곳이면 값이 많이 나와도 상관없는데 그곳은 개원한지 3년 정도 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안 가던 곳인데도 9천원이 넘게 나왔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거기는 날강도인데 왜 갔어'라고 하더라"라며 "공휴일임을 감안해도 진료+호흡기 치료만으로 9천원 넘게 나오는 소아과가 있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특이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것인지 알고 싶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대체로 반응은 둘로 갈렸다.
'날강도'라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며 "누가 보면 9만원 받은 줄 알겠다"라는 의견과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9천원은 비싼 게 맞다며 "충분히 비합리적인 금액으로 여길 수 있다"라는 의견이 맞부딪혔다.
먼저 비싼 게 아니라는 이들은 공휴일인데다가 호흡기 치료가 있으니 그 정도 돈을 받은 거라고 입을 모았다. 날강도 취급하는 것도 온당하지 못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내 아이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가 치료를 받았고, 예후가 좋아져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면 9천원이 아까울 수 있냐는 것이다
반면 통상적으로 소아과 진료비가 많게는 3천원 적게는 2천원 정도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비싸다고 볼 수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절대적 가격보다 이 글에서는 상대적 가격에 대한 의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건강보험에 가입된 이들의 외래진료시 본인부담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