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편의점 안에 까지 들어찬 상황 / 온라인 커뮤니티
편의점 바닥에 빗물 들어오자 바닥에 놓인 담배부터 치운 '엘리트 알바생'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폭우로 인해 물이 차오른 편의점. 사장님은 좌절에 빠질 뻔했지만 '초엘리트' 알바생이 이를 구해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알바생은 편의점 바닥에 빗물이 들어차자 재빨리 가장 중요한 물건부터 치웠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 알바생 A씨가 글과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분명 2시까지는 물 안 잠기고 멀쩡했는데 3시부터 뭔가 심상치 않더라"라며 자신에게 온 재난 문자를 공개했다. 재난 문자에는 비가 많이 내릴 예정이니 외출을 삼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A씨는 편의점 근무 때문에 외출해야만 했다. 그는 폭우로 엉망이 됐던 편의점 내부를 보여줬다.
그는 "급한 마음에 119 신고해서 배수구 뚫었다"라며 "빗물에 밀려온 쓰레기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막혔나 보더라"라며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빗물은 하수구로 빠지지 않고, 편의점 바닥으로까지 흘러 들어왔다. A씨는 "그 와중에 마음 급해서 밑에 있던 담배 다 쓰레기통에 담음"이라며 인증샷을 올렸다. 자칫 잘못하면 담배가 빗물에 훼손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침착하게 대응한 셈이다.
바닥에 놓인 담배가 빗물에 젖을까 봐 쓰레기통·사물함 등에 재빨리 넣어 둔 아르바이트생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 잘하네. 담배 다 젖으면 진짜 큰일 나는데", "솔직히 이건 사장이 고생했다고 보너스 줘야 한다", "배수구에 쓰레기·담배 꽁초 버리는 사람들 진짜 처벌받아야 한다. 근데 일 진짜 센스 있게 잘했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밤 11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전남·전북·경남 등에는 돌풍·천둥·번개 등을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