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천안 치킨집서 단체회식한 뒤 '26만원' 먹튀한 손님들..."손짓 한번에 우루루"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술·안주 26만 원어치 먹고 단체로 먹튀 한 성인 손님 10명..."화장실 다녀오겠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천안 한 치킨집에서 성인 10명이 약 26만 원어치 술과 안주를 먹고선 돈을 내지 않고 도망쳤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은 충남 천안 불당동에 있는 한 치킨집에서 있었던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치킨집에서 술과 안주를 먹던 성인 10명은 사장이 전화 받는 사이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4일 오후 7시 30분께 충남 천안 불당동 한 치킨집에서 발생한 일이다. 폐쇄 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주방을 잠시 훑는다. 그리고선 출입문 쪽으로 가 앉아 있던 다른 일행에게 손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손짓 한 번에 단체로 일어나 가게를 벗어나는 손님들 / YouTube 'JTBC News'


이 손짓에 다른 일행들은 가방·우산 등을 챙기고 모두 일어났다. 이때 배달 주문을 마친 사장이 홀로 다시 돌아왔다. 먹튀를 작정한 이 손님들은 사장에게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말만 하고, 그대로 사라졌다.


사장은 약 26만 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도망간 10명의 손님을 잡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지 일주일 뒤, 경찰은 10명 중 1명과 연락이 닿았다며 사장에게 연결해 줬다. 이 손님은 사장에게 "일행이 낸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 


이후 사장은 손짓한 남성과도 통화하게 됐다. 손짓한 남성은 사장에게 "담배 피우러 가자고 손짓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장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손짓 한 번에 다른 일행들이 우산·가방 등을 모두 챙기고 단체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장하고 마주치자 화장실 가겠다며 가게를 빠져나가는 손님 / YouTube 'JTBC News'


이 같은 사실을 사장은 손짓한 남성에게 언급했다. 그러자 남성은 말을 얼버무렸다고 한다.


상황이 심각해진 걸 짐작한 걸까. 일부 일행은 매장에 찾아 와 술값을 내겠다며 합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허나 사장은 술값은 당연하고, 정신적 피해 보상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일행은 사장이 한 말을 듣고 다시 잠적했고, 사장은 일행을 상대로 고소한 상태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탁월한 결정하셨다. 사장님 힘드시겠지만 꼭 처벌받게 해주시라", "이런 놈들은 법대로 해야 한다", "가게 사장님 진짜 잘하셨다. 절대 용서하지 마시고, 고소해서 끝까지 정신적 위자료까지 받아내시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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