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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탈출했던 사춘기 얼룩말 세로...3살 연하 여친 생겼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인사이트얼룩말 '세로'(왼쪽)와 여자 친구 '코코'(오른쪽)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 YouTube '서시공TV'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 3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했던 수컷 얼룩말 '세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다.


27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세로의 여자친구인 '코코'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코코는 수컷 얼룩말 1마리와 암컷 2마리, 동생과 사촌 등 어린 얼룩말 2마리와 함께 지내왔다. 2019년에 태어난 세로 보다 세 살 연하다.


세로가 활달한 반면 코코는 차분한 편이라고 한다. 우치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코코는 주로 어미 얼룩말 옆에서만 생활해 이번이 첫 독립"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서시공TV'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세로 탈출 사건 이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이라고 한다. 코코에게는 작년 6월에 이어 올해 5·6월 잇따라 친동생과 사촌동생이 생겼는데, 좁아진 우리 때문에 더 나은 환경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세로도 여자 친구 코코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어린이대공원 측은 밝혔다.


코코와 세로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 옆 우리에 머무르고 있다. 세로는 코코가 오기 전까지 주로 실외 방사장에 있었지만, 최근엔 밖에 나가지 않고 코코가 있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인사이트세로 여친 코코 / YouTube '서시공TV'


어린이대공원은 그동안 코코와 세로의 만남을 극비로 진행했다. 코코의 신원이나 거주지도 밝히지 않았다.


지난 21일 오전 7시 공원 관계자들은 쾌적한 환경으로 이동 가능한 '무진동 항온 항습차'를 대여해 광주에서 코코를 태우고 오후 1시쯤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했다.


코코는 세로와 프리미엄 건초를 나눠 먹고, 사육사와 친밀도를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공원에 자생하는 식용 생풀을 잘 먹는다고 한다. 광주 우치공원에서 코코를 돌보던 사육사는 "털털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사실 겁도 많고 속이 깊은 아"”라며 "남자 친구와 잘 적응하면서 새끼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