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명 롤 프로게이머 '성희롱' 논란 터져...미성년자 피해자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유명 롤(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A씨가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성희롱 논란은 한 명이 아닌, 최소 두 명이 제기해 점점 사태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A씨는 미성년자와도 야릇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있는 정황까지 폭로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한 트위터 이용자 B씨는 "프로게이머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성희롱을 당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연락했고, 그 뒤 카톡까지 나누게 됐다"라고 말했다.


B씨는 "A씨는 내게 본인의 전화번호를 줬다. 제가 연락을 안 보자 저를 '젖소'라고 칭하며 꾸준히 연락했다"라며 "화를 내면 애정표현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사과는 했는데, 그저 본인은 좋아서 하는 표현이라고 가스라이팅했다"라고 덧븥였다.


인사이트B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 / 트위터


함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캡처해 공개했다. 캡처 사진 속에는 "오빠 말에 대답해 찌X 꼬집어버리기 전에", "모하는데, 젖소", "오빠한테 X까가 뭐야, X은 너 앞에서 까줄게" 등의 메시지가 있었다.


B씨의 폭로가 나오자 또 다른 폭로자가 나타났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C씨는 "저도 당해서 본계로 글을 올린다"라며 대화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C씨는 "2022년 1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왔고, 자신이 프로게이머라고 알려줬다"라며 "연락이 지속되다 2월 초,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었다. 지금도 연락을 보내면 보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C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 / 트위터


이어 "저는 정말 사랑했고 (연락한 이가) 저 뿐만이 아닌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C씨까 공개한 대화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A씨는 C씨에게 보다 더 적나라한 표현을 썼다. 유사성행위를 연상케하는 말을 했다. C씨는 19살로 아직 미성년자다. 더욱이 대화를 나눈 2022년은 지금보다 더 어린 시기였다.


A씨는 "제가 어떻게 미성년자에게 그러겠습니까?"라고 되묻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롤 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두 명에게서 폭로가 나왔지만 현재 A씨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A씨의 구단도 공식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는 않고 있다. 팬들은 선수와 구단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 팬은 "아니면 아니라고 말이라도 좀 하라. 사실이 아닌데 이렇게 퍼지면 수습도 안 될 텐데, 왜 가만히 있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