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파이브가이즈 오픈 하루만에 등장한 '되팔이 빌런'..."치즈버거 2개+감자튀김 10만원"

인사이트'파이브가이즈' 햄버거 / 온라인 커뮤니티


"2시에 포장했다"...당근마켓에 올라 온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미국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가 어제(26일) 오전 10시 40분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는 햄버거를 먹어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다.


이 같은 모습을 보고 푼돈을 쥐어보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걸까. 한 리셀러(물건을 되파는 사람)가 자신이 구매한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 보다가 파이브가이즈"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게시물이 캡처된 상태로 올라와 있었다.


인사이트26일 오전 파이브가이즈 앞 상황 / 뉴스1


게시물 속 글쓴이 A씨는 "기본 치즈버거 두 개에 올 토핑 감튀 라지"라며 자신이 판매하는 버거에 관해 말했다. 그는 "신논현역 직거래한다"라며 "2시에 포장했다"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A씨가 제안한 가격은 10만 원이었다. 참고로 파이브가이즈의 치즈버거는 1개당 1만 4900원이다. 감자튀김은 6900원~1만 900원으로 사이즈 별로 가격이 다르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당근마켓에 올라 온 파이브가이즈 판매 글 / 당근마켓


'이걸 파냐'는 누리꾼들은 "어떻게 햄버거를 되팔 생각을 하냐 진짜", "유대인도 기립 박수 치겠다", "햄버거 판매는 불법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팔아도 되지'라는 누리꾼은 "솔직히 돈 많은 사람 입장에서는 좋은 거래 제안 같은데", "수요·공급이 있으면 거래가 되는 거지 ㅋㅋ 판매자가 똑똑한 듯", "이거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저거 사 먹을 돈도 없을 거다"라는 의견을 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해당 '되팔이'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제조·가공해 판매하는 식품을 허가·신고 없이 판매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된다. 1차 적발 시에는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2차·3차에 적발되면 각각 40만 원, 6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다.


중고 나라·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사이트 및 플랫폼도 식약처 권고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