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다음 달 결혼하는 여성이 폭로한 기형적인 '촬영팀 조공' 결혼 문화 (영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 신부가 촬영팀 조공에 대한 기형적인 결혼 문화를 폭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음 달 결혼한다는 누나가 말하는 요즘 결혼문화 이상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글이 공개됐다.


해당 글에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썰플리'에 올라온 '스텝 도시락, 축의금, 예물, 청첩장... 이래서 결혼 안 하는구나 | 썰플리 | 이석훈 | 서준맘 | 청담동 결혼식장' 영상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썰플리'


영상에는 MC 이석훈과 내년 7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가 결혼식 문화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이석훈은 "꼭 바뀌었으면 하는 결혼식 문화가 있느냐"고 물었고 예비 신부는 "3주 전에 촬영을 했는데 스탭들 커피나 간식, 김밥 이런 것들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머니가 김밥도 싸시고 계란물까지 붙이시며 도시락을 챙겨주셨다"며 "(헬퍼이모님 수고비)돈도 예쁜 봉투에 넣어 달라고 써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썰플리'


이에 MC 이석훈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이걸 대체 왜 해야 해? 다 비용에 포함돼 있는 건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스탭들을 챙기는 과정에서 다른 촬영자들과 약간의 경쟁 구도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다른 촬영자가 스탭들에게 더 잘 챙겨주면 촬영도 더 예쁘게 해줄 것 같은 마음에 더욱 신경써서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비신부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간식거리를 안 챙기면 사진도 대충 찍어주고 보정도 신경을 덜 써준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인사이트Youtube '썰플리'


또 '조공 도시락', '피팅비 봉투'와 관련한 업체들도 인기다. 또 유튜브에 '피팅비 봉투'를 검색하면 예쁜 피팅비 봉투를 만드는 방법까지 줄지어 나온다.


촬영과 결혼식 준비로 안그래도 바쁘고 힘들 예비 부부에게 두 배로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즘 결혼 문화'에 대해 많은 비난이 빗발쳤다.


이에 촬영비 외에도 당당하게 스탭들의 간식과 피팅비를 요구하는 이러한 기형적인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해봤는데 저거 어차피 먹지도 않아요 그냥 돈 낭비", "돈을 적게 받는 것도 아니면서 왜 저런 걸 요구해서 사람 힘들게 하냐", "저건 고용주가 챙겨야지 고객이 챙기는 게 아니라", "내가 돈 내고 내가 쩔쩔매는 게 맞나",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더니 이제 요구까지", "내 친구들은 아무도 안 했는데", "요구 안 하는 곳도 많아요"라며 분노했다.


YouTube '썰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