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바닷가 공중화장실 수도에 호스 연결해 개인 수영장 물 채우는 '수돗물 도둑' (+영상)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공중화장실의 수돗물을 가져다가 개인 수영장에 쓰는 얌체 캠핑족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MBC '뉴스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울산 북구 강동몽돌해변 공중화장실에서 몇십 리터나 되는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캠핑족의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해변에 있는 공영주차장 화장실 건물 앞에 주차해 놓고 물을 끌어가는 캠핑카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캠핑카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차량에 호스를 연결하고 수돗물을 넣기 시작했다.


해당 캠핑카의 물탱크를 다 채운다면 무려 40리터가 넘는 물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목격자는 뉴스투데이에 "호스를 연결해 캠핑카에 물을 채우려고 하길래 제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지 않냐'고 말씀 드렸더니 자기가 여기서 물을 사용했으니 여기서 물을 받아 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공중화장실에 있는 공용 수도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용도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이용하면 절도죄가 성립돼 처벌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 수돗물도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재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공중화장실의 수돗물을 끌어다 쓰는 캠핑족의 모습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에도 울산 동구의 해수욕장에서 캠핑족이 수돗물을 끌어다 개인 수영장에 물을 채우기도 했으며, 마시는 물을 떠 가는 수돗가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심지어 고기 불판을 닦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 공용 수도의 목적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대량의 물을 한꺼번에 쓰는 만큼 제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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