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사람 없는 오피스텔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원인 알고보니

인사이트서귀포소방서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아무도 없던 빈집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일 오전 7시 16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한 8층짜리 오피스텔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오피스텔 해당 호실은 비어있었고, 이웃주민이 타는 냄새를 맡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서귀포소방서


이 불은 벽면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8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불이 붙은지 20분 만인 오전 7시 36분께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집 안에 있던 고양이 두 마리도 모두 무사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은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들이 집안을 돌아다니다 터치식 전기레인지인 '하이라이트' 센서와 접촉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 있던 가재도구 등에 열기와 불이 번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제주소방


한편 최근 발생한 전기레인지 화재 총 24건 가운데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8건(33%)이나 된다고 알려졌다.


보통 혼자 집 안에 있는 반려동물이 먹이가 있는 전기레인지에 올라갔다가 발로 터치식 점화 버튼을 작동시키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반려동물만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전기레인지 전원을 차단하거나 작동 버튼을 잠금으로 설정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