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1박2일서 '옛날과자' 바가지 씌웠던 상인, 자릿세만 180만원 냈다..."상술에 이유 있었네"

인사이트KBS '1박2일'


옛날 과자 비싸게 판매한 지역 축제 상인, 브로커 때문에 9배나 비싼 자릿세 지불하고 입점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를 약 7만 원에 판매한 상인이 브로커에게 낸 자릿세가 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역축제 상인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 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문제는 높은 자릿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국 지역축제를 돌아다니며 노점상들에게 축제 공간을 판매하는 브로커에 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KBS '1박2일'


보도에 따르면, 옛날 과자 1.5kg을 약 7만 원에 판 상인은 기존 자릿세보다 약 9배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 축제에 참가했다.


당초 상인회가 정한 자릿값은 하루 약 5만 원이었다. 나흘간 할 경우에는 20만 원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옛날 과자 상인이 낸 자릿세는 180만 원이었다. 논란이 됐을 당시 상인은 "코로나로 먹고 살기 어려워 그랬다"고 영양 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상인들이 높은 자릿세를 지불하는 원인은 브로커 때문이다. 브로커는 축제 조직위로부터 축제장 공간 일부를 낙찰받은 후 이를 외지 상인에게 재배분하며 웃돈을 챙겼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자릿세에 관한 기준·규정이 없어..."500만원에 나온 자릿값이 15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도 봤다"


이들은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천막 및 현수막 설치·전기 등 시설 설치·흥을 복 돋울 공연단 섭외 등을 이유로 중개료를 요구했는데, 이 비용이 자릿세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현재 축제 자릿세에 관한 기준·규정은 딱히 없다. 그렇기 때문에 노점상들 또한 자릿세가 높다고 느껴지더라도 요구받은 비용을 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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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들도 이런 자릿세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노점상 주인은 "애초 500만원에 나온 자릿값이 15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도 봤다. 중간에서 계속 해먹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옛날 과자 1.5kg을 약 7만 원에 판매한 상인은 논란이 된 이후 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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