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내 군화 핥아"...마음에 안 든다고 병사에 가혹행위한 해병대 간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해병대에서 또 가혹행위 논란이 나왔다.


지난 23일 해병대에 따르면 병사에게 군화를 핥으라고 시키며 가혹행위를 한 해병대 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군사경찰은 최근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해병대 2사단 예하 부대 중사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지난 3월 병사 B씨에게 여러 차례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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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군화를 핥아"라고 지시하거나 "검문소가 있는 강화군 교동대교의 특정 지점까지 뛰어갔다가 돌아오라"고 시키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교동대교의 다리 길이는 3km가 넘는다.


가혹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 A씨는 "B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군사경찰은 일련의 조사를 거쳐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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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관계자는 "상급자의 지위를 악용한 가혹행위로 판단된다"며 "신고가 접수된 즉시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이후에도 법과 규정에 맞게 사안을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해병대에서는 선임이 후임에게 탄환이 든 권총으로 러시안 룰렛 게임을 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또 샤워장에서 알몸으로 '좌우로 굴러'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 신고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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