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품귀 현상으로 텅 빈 진열대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일어난 소금 사재기 현상이 최근 중고 거래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0년산 소금 150만 원에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실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천일염 판매 사진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중고 판매자는 2010년산 천일염 30kg를 판매한다고 올리면서 금액을 150만 원으로 측정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2010년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1년 전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틈을 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부터 안전한 소금이라는 명목으로 고가에 되팔려는 것이다.
뉴스1
요즘에는 소금 재테크, '솔트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소금 20kg 대용량 한 포대를 7~8만 원에 판다는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가격은 정상가보다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방류가 다가오자 이미 상당수 대형마트에선 20kg 이상 대용량 소금이 품절돼 진열대가 텅 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금 품귀현상'과 관련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확실한 조치와 '되팔기'를 금지하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소금 수요량이 급증했지만 기상 악화 등 악조건으로 국내 소금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소금 가격이 가파르게 뛰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두 달간 기상 여건으로 소금 생산량이 잠시 줄었을 뿐"이라며 6~7월 소금 생산량이 회복되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