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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흉기 난동을 부린 불법 체류자를 완벽한 호흡으로 검거한 남녀 경찰이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17일 오전 5시 10분께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피우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 한 방을 맞고 검거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불법 체류자 A씨는 "외국인이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여러 차례 투항을 권고했음에도 소란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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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들은 안전한 검거를 위해 작전을 짰다.
다수의 경찰관이 A씨를 마주 보고 대치하는 사이 와동파출소 소속 여경 고아라 경장과 남경 최민우 순경 등 2명이 A씨의 뒤로 잠입했다.
이어 최 순경이 1.5m 길이의 장봉을 이용해 A씨가 들고 있는 흉기를 내리쳤고, 고 경장은 곧바로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검거 작전 당시 고 경장이 발사한 테이저건이 A씨의 등에 명중했고 대치하던 경찰관들이 쓰러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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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이 있었음에도 검거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남부청은 현장 검거 능력을 키우고자 2년간 지역 경찰관 7800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발사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가 원한 경찰의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면서 완벽한 남녀 경찰의 호흡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isney+ '너와나의 경찰 수업'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고 경장과 최 순경은 안전한 검거 작전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표창 수여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흉기 난동이었는데 부상자 없이 검거한 거는 잘한 거지", "칭찬할 건 해야지", "두분 합이 잘 맞아서 가능했던 일인데 표창 받는 게 맞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표창까지는 굳이...", "당연한 일을 해도 표창을 주네", "바로 앞에서 맞춘 건데 표창을 준다고?", "화제 안됐으면 표창 받았을까"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