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충북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5개월 전,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면서 4형제가 자라고 있는 다둥이 집에 뜻밖의 선물이 전해졌다.
다둥이 가족 소식을 듣고 충주의 한 지하수 개발업체 사장님이 '통 큰' 선물을 건넸다.
지난 14일 MBC 충북 '뉴스데스크'는 괴산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4형제 가족에게 선의를 베푼 지하수 개발업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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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괴산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4형제 아버지 임완준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쌍둥이를 낳고 군청에서 장려금 1억 원을 받았지만, 갑자기 가족이 두 명이나 늘면서 지하수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이었다.
이들은 생활용수로 지하수를 써왔는데, 깊이 20~30m의 작은 관정이라 항상 샘솟는 물이 아니었다고 한다. 광역상수도가 놓일 거라는 소식에 잠시 마음을 놨었는데, 4형제 집은 주택이 밀집한 마을과 떨어져 있어 상수도가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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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뜻밖의 선물이 떨어졌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많이 낳아 고맙다"면서 이웃이 '통 큰' 선물을 건넨 것이다.
충주의 한 지하수 개발업체가 군청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다둥이 가족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물 걱정 한다"는 소리에 대형 관정을 파줬다. 지하 암반을 뚫고 솟아 나오는 물로, 하루 수십 톤을 써도 거뜬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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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굴착기, 압력기 등 대형 장비와 인력 6명을 투입해 다른 일감도 제치고 며칠이 걸려 공사에 나섰다. 천만 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지하수 개발업체 대표 주문환씨는 "저출산 고령화시대잖아요. 그런데 이 다둥이를 낳았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이야. 아이들이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