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셋째 낳을 경우 무조건 승진...지원금·특별 유급 휴가·육아 도우미도 제공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건설 사업 관리(PM) 기업 한미글로벌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특급 복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MBC는 지난 8일 한미글로벌이 밝힌 출산 장려 제도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에서 셋째를 출산하는 경우 해당 직원은 무조건 특진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지원금이 나온다. 첫째를 낳을 경우 100만 원, 둘째·셋째·넷째는 각각 200·500·1000만 원의 지원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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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직원들에게는 자녀 수와 상관 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가 주어진다. 또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도 유급으로 부여된다. 육아휴직 첫 3개월 동안은 월 급여를 보장해 주기도 한다.
특히 넷째를 낳을 경우에는 출산 직후 약 1년간 육아 도우미를 지원해 준다.
두 자녀 이상을 출산한 경우 최장 2년 동안 육아 휴직이 주어진다. 이 경우 회사는 직원이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신입 사원 공개 채용 시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는 서류 전형에서 가점을 준다고 밝혔다. 자녀가 있는 신입 사원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통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자녀 있는 신입 사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한미글로벌 / YouTube 'MBCNEWS'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5천만 원까지는 무이자 대출...출산 장려 위해 직원들에게 각종 지원하는 회사들
이뿐만이 아니다. 대출도 지원해 준다. 한미글로벌은 결혼을 앞둔 직원들에게 주택구입 지원 대출을 통해 최대 1억 원의 사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5천만 원까지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고, 나머지 5천만 원은 2%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런 대책들은 한미글로벌 CEO인 김종훈 회장이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아이를 적게 낳으면 앞으로 일할 인재도 줄고 먼미래엔 한국인이 없어질 지도 모를 일"이라면서 "(저출산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MBCNEWS'
한편 이 같은 출산 장려 행보는 다른 곳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13일 인천관광공사는 5급 이하 직원이 둘째를 출산하면 성과급 점수에 반영되는 인사 마일리지에 가점을 주고, 셋째를 낳을 경우 특진 시켜주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특진은 승진 연한이나 고과와 관계 없이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승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를 낳을 경우 징계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승진이 가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