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故 주석중 교수가 교통사고로 숨지기 전 과로 걱정하는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인사이트故 주석중 교수 / Facebook '노환규'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동맥 수술 명의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그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가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눈물을 짓게 한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주석중 교수의 빈소에는 의료계 동료, 제자들뿐 아니라 그에게 치료받은 환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수술 집도 중인 故 주석중 교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주석중 교수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께 병원 바로 앞 아파트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주 교수는 당일 새벽까지 응급수술을 하고 잠시 귀가해 쪽잠을 자고 나오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는 과로를 걱정하는 아내에게 "환자 상태가 좋아져 기분이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로 숨지기 전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인사이트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주석중 교수는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 의료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병원 근처에 살며 24시간 대기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향하던 의사였고, 2020년부터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치료한 후 수술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덤프트럭 기사를 불구속 입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