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닥터 차정숙'
연봉 10억 원 제시한 충북 청주 한 민간 병원, 지원한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충북 청주 한 병원이 의사를 구하기 위해 연봉 10억 원을 제시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KBS는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 상황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심장내과 의료진을 구하면서 연봉 10억 원을 제시했다.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의사가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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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사 부족 현상은 지방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북 청주의료원도 의료 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병원에 기관지 내시경 검사 공간을 마련했는데도 의사가 없어 관련 장비를 들이지 못하고 있다.
의료원에 재직 중인 의사는 약 20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라 인력 구인이 시급하다고 한다.
이재룡 충주의료원 관리부장은 "그(재직의사) 한 분이 수술하고 외래 보고, 의사가 있는 과라 하더라도 세부 분과 부족이다"라며 "저희는 1년 열두 달 공고 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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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개원한 대학병원 16곳 가운데 9곳(56%)이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개원한 대학병원 의사는 약 4298명으로, 45.5%에 해당하는 1959명이 수도권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