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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까지 90초...생명체 존재에 필요한 모든 요소 갖춘 '우주 위성' 찾았다

엔셀라두스에 생명체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밝혔다.

인사이트토성(오른쪽)의 위성 엔셀라두스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 기둥의 모습 / NAS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생명체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우주 위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이처에 발표된 나사의 새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NASA에 따르면 토성 위성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인 엔셀라두스의 얼음 대기권 밑에 있는 소금물 바다에서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가 모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체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것은 곧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엔셀라두스 / NASA


엔셀라두스는 지름 480~504km 정도로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보다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위성이다. 하지만 깊이만 약 48km가 넘는 매우 깊은 바다를 가지고 있다.


엔셀라두스의 표면은 불순물이 적은 깨끗한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평균 온도는 영하 198℃로 알려져 있다. 많은 학자가 두꺼운 빙하 아래 화산이 존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NASA는 이번 엔세라두스 연구에서 수증기 기둥에서 인(燐 , phosphorus)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선 연구에서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미네랄과 각종 유기화합물 등 모든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인 성분은 세포핵, 분열조직, 효소(phosphorylase) 등의 구성성분이 되는 만큼 생명체 구성에 핵심 요소다.


인사이트엔셀라두스의 단면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 NASA


연구의 주저자인 베를린자유대학의 행성 과학자 프랭크 포스트버그는 "이 필요 요소(인)가 지구 너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미국 샌앤토니오 사우스웨스트연구소(SRI)의 지구화학전문가 크리스토퍼 글레인 박사는 "인이 없으면 우리가 아는 생명체는 작동할 수 없다. DNA에 절대적으로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인 성분은 잠재적으로 엔셀라두스의 바다에서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데 충분히 풍부할 수 있다"면서 "우주 생물학에서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