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쉬운 수능?"...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멘붕' 온 수험생·학부모들

인사이트뉴스1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 이후 혼란 이어지고 있는 수험생과 교육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수능 출제 관련 발언을 내놓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수능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쉬운 수능' 출제를 지시한 것인지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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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대입 커뮤니티 '수만휘'에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과 관련해 달린 댓글 / 카페 '수만휘'


하지만 몇 시간 뒤 대통령실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출제하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로 발언을 수정하며 사교육 비판에 중점을 뒀다.


이후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16일 대통령실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발언을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고 재차 수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발언 이후 교육 현장에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출제 방향에 따라서 입시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 치러질 11월 16일 수능 난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수만휘'에서는 '올해 수능은 물수능(쉬운 수능) 기정사실 아니냐', '국어, 수학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최상위권 변별력은 약화되며 중하위권은 등급 따기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에 없는 비문학 지문은 쉽게 출제할 것 같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 또한 윤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수차례 이뤄진 점에 대해 "더욱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현우진·이다지 등 사교육을 대표하는 소위 '1타 강사'들도 자신의 SNS에 비판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이다지 역사 강사 인스타그램


메가스터디 소속 수학강사 현우진씨는 "애들만 불쌍하지. 그럼 9월 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지.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은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라고 남겼다.


역사강사 이다지씨는 "학교와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며 "9평(9월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이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 더 미지수지만, 불변의 진실은 각 교과서와 연계 문제 들입다 파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