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대차 노조가 오는 21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는 가운데 요구안에 정년 퇴직자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존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주던 명예사원증을 모든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명예사원증을 받으면 퇴직 후에도 2년마다 신차를 최대 25%(친환경차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면 추가 3% 할인 혜택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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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속 25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할 경우 명예사원증을 받을 수 없다. 당연히 할인 혜택도 받지 못한다.
최근 노조는 모든 정년 퇴직자가 명예사원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명예사원증 소지자가 아이오닉5, 넥쏘 등 친환경 자동차를 살 때 적용되는 신차 할인율 20%를 25%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40년 장기근속 시 금 48.75g, 휴가 7일, 휴가비로 통상금의 150% 지급 등 혜택을 주는 포상 방안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10~40년까지 장기 근속연수에 따라 500~800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지급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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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또한 장기근속 예우 대상에서 제외됐던 '2회 이상 정직 이상 징계를 받은 자', '회사에 심대한 손실 입힌 자', '기타 부적절하다고 경영층이 제외한 자' 등의 조건들도 삭제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요구안에 기본금 인상액 18만 4900원, 성과급으로 회사 순이익의 30%,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현대차는 노조 측 요구를 검토해서 합리적인 결과를 찾아 4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를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 협상 분위기는 형제 기업인 기아는 물론 국내의 여러 기업의 노사 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산업계 전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