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영화 범죄도시3 현실판?"...몰수 마약 보관하라고 했더니 분실한 강원도 보건소

인사이트몰수 마약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 내 한 보건소에서 보관 중이던 마약이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해당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는 지난 4월 검찰로부터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라는 요청을 받고 점검 중 분실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기관이 몰수한 마약을 법원 판결 전까지 관리하던 보건소가 필로폰 등 5종 마약 약 500g가량을 분실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죄도시3'


분실 마약은 시가로는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분실된 마약은 2021년에 보건소로 인계된 것으로, 해당 보건소는 약 2년 만에 분실 사실을 파악한 셈이다.


다만 보건소는 관련 서류 확인 결과 몰수 마약이 이중 잠금장치가 된 금고 안에 보관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인사이트춘천지방검찰청 / 뉴스1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 검찰이 해당 보건소를 찾아 몰수 마약 관리 점검을 했지만, 일부 표본을 확인하는 방식에 따라 마약 분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건소 공무원의 진술, 보건소 내 PC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분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부 마약이 폐기될 당시 다른 마약과 합쳐져 폐기됐을 가능성 등도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으로 앞으로 철저한 관리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영화 '범죄도시3' 현실판 아니냐. 공무원이 마약상과 한패라면 너무 충격적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