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철근 빼먹었다"...작업자가 직접 '부실시공' 신고한 경기도 이천의 한 신축 아파트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건설사의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철근 부족 부실 공사로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SBS '8뉴스'는 경기도 이천의 880세대 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A씨가 부실 시공 의혹을 직접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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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기존의 설계와 달리 시공 과정에서 철근이 무더기로 빠졌음에도 콘크리트 타설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근이) 세로도 있어야 하고 가로도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경사로도 또 있어야 해요.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90% 정도는 이미 타설이 끝나버렸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 관계자 측은 문제가 될만한 큰 수준은 아니며 보강 철근정도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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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허가 기관인 이천시청도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 됐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근이 빠진 채 시공 되었다는 말에 입주 예정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입주 예정자 B씨는 "서류상으로 보면 다 완벽하겠죠. 괜찮다고 말은 누가 못하겠어요? 만약에 잘못되면 시장님이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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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주차장이 철근 누락으로 무너지면서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의 아파트 또한 감리 과정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해 콘크리트 내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누락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첨단 장비 활용을 의무화해서 안전 검증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드론이나 바디캠 등으로 시공 과정을 기록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서 전 지자체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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