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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만 먹으면 입이 얼얼했던 이유...파인애플 조각 현미경으로 확대해 봤더니 (+영상)

파인애플을 먹으면 입안이 따끔한 이유를 설명하는 현미경 영상이 화제다.

인사이트TikTok 'sf_microscop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름철 수박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과일이 있다.


바로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 '파인애플'이다.


시원하고 상큼달달한 맛도 맛이지만,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피로를 해소해 주고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효능으로 남녀노소 인기가 높다.


그런데 이런 파인애플을 먹다 보면 입안이 따끔거린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최근 한 틱톡커는 파인애플의 이런 따끔거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daily dot)은 과학 전문 틱톡커 'SF microscopy'가 3일 공개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파인애플 과육을 현미경으로 확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틱톡커는 파인애플을 잘라 과육 조각을 슬라이드에 올린 후 현미경으로 확대해 봤다.


확대하자 파인애플을 먹었을 때 왜 입안이 따끔거리는지 그 해답이 나왔다.


인사이트TikTok 'sf_microscopy'


파인애플 과육을 확대하자 날카로운 가시들이 선명하게 빛났다.


파인애플에는 레이피드(raphides)라는 옥살산칼슘 침상 결정체가 들어있다.


이는 특히 덜 익은 파인애플에 많이 들어있는데 한쪽 끝은 뭉툭하지만, 다른 쪽 끝은 날카로운 침처럼 생겨 혀와 입안 세포를 자극한다. 이에 자칫하면 입안에서 피가 나기도 한다.


인사이트TikTok 'sf_microscopy'


파인애플을 먹었을 때 입안이 따가운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이다. 브로멜라인은 단백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혈관 속에 굳은 피를 분해하며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파인애플을 많이 먹으면 입 안에 브로멜린 효소가 갑자기 증가해 혀와 구강 점막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입 안이 붓거나 피가 나는 등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영상을 공개한 틱톡커는 "키위, 포도, 토란, 참마 등에도 이러한 결정이 많이 있다. 이는 곤충이나 초식동물이 식물의 열매를 먹지 못하도록 막고 씨앗을 보호하는 방어 기능을 한다"라면서 "이 날카로운 결정은 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과 같은 다른 화학 물질과 함께 작용해 효과를 증폭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한편 전문가들은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이 특정 약과 민감히 반응할 수 있다"라면서 "항생제나 항응고제, 혈액 희석제, 항경련제, 벤조다이아제핀 등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제를 평소 복용하는 사람들은 파인애플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파인애플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C가 과하게 체내에 쌓이면서 설사, 구토, 복통, 속쓰림, 두통,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파인애플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유익하더라도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