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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진 후 경계 풀어지자 고문했다"...구조대라고 거짓말한 남성의 끔찍한 '고양이 학대'

전기공학을 전공한 학대범이 구조대 행세를 하며 길고양이를 학대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가 고양이 학대자로 지목한 남성 A씨가 고양이를 만지고 있는 모습 /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전기공학 전공 출신'학대범, 길고양이 전기로 고문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기공학을 전공한 학대범이 구조대 행세를 하며 길고양이를 전기로 학대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고양이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동물 학대)로 학대범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과 2019년, 각각 경남 진주와 인천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 3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구조대 인척 행세하며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 입에 물리거나 하천에 던져 익사하게 하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학대하고,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건은 해당 영상을 확인한 동물단체가 경찰에 고소하며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에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전기공학도 출신이다. 전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자가 전기라는 도구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감전사 되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케어가 올린 가해자 엄벌 탄원서 / 캠페인즈


케어 측은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비난했다. 


케어에서 공개한 영상 속 A씨는 고양이에게 잔인하게 전기 고문을 이어갔고, 심지어 고문 이후 고양이를 조롱하듯 반려 소시지를 건네는 모습이 담겨 공분을 사고 있다. 


A씨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은 31일 기준 약 1만 3,000건을 돌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나 동기는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고양이를 학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