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재난문자 받고 황급히 짐 쌌던 남성이 공개한 사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울시가 31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한 뒤 '오발령'이라는 문자를 다시 보낸 가운데 한 남성이 황급히 쌌던 생존물품을 공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만 짐 쌌냐'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전에 대피하라고 잇따라 울린 재난 경보에 '이번엔 진짜다'라는 촉이 왔다고 운을 뗐다.
서울시가 보낸 긴급재난문자
당시 그는 휴대폰 알림 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대피하라는 경고가 계속되자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백팩에 물건을 부어 담았다.
하지만 약 20분 뒤 '오발령'이라는 문자가 도착했고 이를 본 A씨는 안도감과 함께 허탈함에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야무지게 쌌던 자신의 가방을 공개하며 "자다 깨서 부랴부랴 짐 쌌는데 허무하다"고 헛웃음 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A씨가 공개한 그의 가방에는 휴지와 물, 라면 두 봉지 등 대표적인 생필품이 담겨 있었다.
특히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참치캔까지 야무지게 챙겨져 있어 바쁜 와중에도 신중하게 짐을 쌌을 것으로 유추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탈하겠지만 정석대로 대처했다"며 "짐까지 쌌다면 얼마나 놀랐을까", "나도 짐 쌀 뻔했는데", "그거 들고 점심 해결하면 되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
한 누리꾼은 "바쁜 와중에도 급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과 물, 휴지까지 완벽하게 챙겼다"라고 A씨의 판단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긴급재난상황 시 꼭 챙겨야 할 비상 용품은 '비상재난 용품', '비상식량', '응급키트'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비상식량으로는 컵라면과 물, 통조림, 초콜릿, 육포, 에너지바, 건조식품 등 보관하기 용이하고 필수 성분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