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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화물칸에 생화 박스 싣더니 "시들면 책임져라" 기사 협박한 승객

고속버스 기사 A씨가 실제 승객에게 겪은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고속버스 기사 A씨의 푸념 글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버스기사는 극한 직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고속버스기사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본인이 직접 겪은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한 승객이 버스 트렁크에 꽃들을 잔뜩 실으며 "기사님 이 꽃들 시들면 책임지셔야 해요!"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A씨는 "제가 어떻게 해야 꽃들이 시드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라며 황당해했다. 


또 "회사에 이야기해서 트렁크에 에어컨을 달아달라고 해야 하나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소중하면 자차로 가야지", "그러면 비싼 돈 주고 생화 배송차량 이용해야죠", "이미 시들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책임을 어떻게 지라는 건지", "버스 기사님들이 그런 것까지 책임져야하나"라며 A씨를 옹호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한편 버스 기사들의 업무 과중과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이나, 명절 연휴 같은 성수기에는 과중한 업무 스케줄과 도로 위 붐비는 차량들 사이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성수기가 지나면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기사들이 늘어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실제 좁은 운전석에서 장시간 운행을 이어가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척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척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도 빨라진다. 


뿐만 아니라 열악한 처우에 버스기사들이 떠나며 각 지자체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박봉과 극악한 업무환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