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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굶고 있어요"...외상 구걸하는 배달거지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장님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상을 구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들 중 외상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요즘 꽤 보인다는 배달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배달 앱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음식 주문 요청서 사진 4장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 손님은 "문자로 계좌 주시면 이틀 뒤에 이체해드릴 수 있는데 외상은 어렵겠죠?"라며 "(외상) 안 되면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손님은 임신한 아내 이야기까지 꺼냈다. 공개된 요청사항에 "임신한 아내가 사흘째 못 먹고 있다. 돈은 25일에 갖다 드리겠다"라고 외상을 요구하는 글도 있었다.


이외에도 "사정이 있어서 이후에 급여 받으면 배달비 포함 계좌이체 하겠다. 안 되면 취소해달라. 리뷰(후기) 참여하겠다",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 들어오고 이체해 드리는 건 힘들겠냐"라는 황당한 요청사항 글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손님들의 황당한 요구가 늘어나며 자영업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뜻대로 안 되면 별점 테러까지 하는 이들도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한편 외상을 요구하는 손님들의 요청사항에 흔들리는 사장님들도 있다.


자신이 미혼모에 임신중이라고 운을 떼며 외상을 요구한 한 손님의 요청사항글에 사장 A씨는 '미혼모', '임신 중'이라는 단어에 흔들렸다며 "정해진 기한 내 이체를 해 오거나 저 말이 진실이라면 출산하고 어느 정도 몸조리 끝날 때까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