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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에게 붙잡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제 '세상 구경' 당한 도미

물수리에게 붙잡혀 난생 처음 하늘을 나는 도미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witter '29Ihitaayume07'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다에서 갓 잡은 먹이를 꽉 붙들고 하늘을 나는 물수리의 생생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일본의 사진작가 사카(saka)라는 남성은 트위터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잡고 날아가는 물수리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Twitter '29Ihitaayume07'


이날 녀석은 화려한 저녁 식사를 한 듯하다. 녀석의 발끝에는 고급 생선 도미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도미는 무슨 상황인지 알긴 하는 건지 가만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마치 평생 물속에만 지내다 갑작스럽게 눈 앞에 펼쳐진 육지와 하늘의 모습에 깜짝 놀란 듯하다.


안타깝게도 녀석의 첫 세상 구경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연의 섭리인데 왠지 짠하고 안타깝다", "진짜 신비롭다", "물수리가 맛을 좀 아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카 씨는 현지 매체 마이도 뉴스(まいどなニュース)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찍은 상황을 전했다.


그는 "4월 26일 오후 6시쯤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하구에서 촬영했다. 먹이를 가지고 날아가는 물수리 뒤로 먹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물수리 한 마리가 뒤따라 날아갔다. 촬영 장소에서 이전부터 몇 마리의 물수리가 먹이를 매달고 날아다니는 것을 자주 목격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날고 있어 카메라를 꺼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큰 먹이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해 보니 도미였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ikTok 'gamanderlopez'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출신 야생 동물 사진작가 가만더 로페즈가 찍은 황조롱이의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황조롱이는 아기 생쥐 한 마리를 잡아 하늘을 날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아기 생쥐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