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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폐사 동물 절반이 '질병사'...10마리 중 7마리는 '평균 수명' 못 살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2마리 중 한 마리가 질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22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해랑·파랑·사랑) 탄생 1주년 돌잔치 행사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4일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전염병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2마리 중 한 마리는 질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709마리다. 해당 기간 폐사한 동물의 자산가치는 61억 4270만원에 달한다.


사망 원인으로는 질병이 374마리(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상 169마리(23.8%), 자연사 166마리(23.4%) 순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지난해 안락사된 멸종 위기종 '아메리카테이퍼' / 네이버 블로그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가운데 멸종 위기종은 48.9%이며, 평균 수명에 도달하는 동물은 205마리(28.9%)에 그쳤다.


다양한 동물이 모인 동물원은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지난해 서울대공원 동물원 남미관에서는 우(牛)결핵이 퍼지면서 멸종 위기종인 아메리카테이퍼를 포함한 동물 50마리가 안락사됐다.


지난달 돌잔치까지 했던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는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폐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질병은 길고양이가 흔히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다. 다른 삼둥이 자매인 '해랑'과 '사랑', 어미 '펜자'까지도 같은 병에 걸려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지난해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7월까지 국내 동물원이 사육하는 국제적멸종위기 야생동물 1854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77.2%는 자연사가 아닌 다른 이유로 죽었는데 대다수 사인은 질병이나 사고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