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우리가 죽였냐, 네 친구가 XX거지"...수원역 폭행살인 가해자들, '마약사범' 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2년, 미성년자였던 '수원역 폭행 살인 사건' 가해자가 출소 후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소했다는 점과 전혀 교화되지 않고 마약 밀수라는 중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수원역 미성년자 집단 폭행 살인사건 피해자의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본을 통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고 있다.


수원역 폭행 살인 사건 피해자의 지인을 자처한 글쓴이 A씨는 "피해자는 사건 당일 사망했고 그 여동생마저 극단적 선택을 했기에 피해자의 늙은 어머니를 대신해 글을 작성한다"라고 밝혔다.


YouTube '구제역'


A씨는 "친구의 죽음이 저들에겐 추억팔이로 전락했다"라며 "친구의 가족은 송두리째 무너졌는데 저 가해자 놈들은 렉카사무실,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떳떳하게 잘만 살더라"라고 분노했다.


이어 "가해자 몇몇이 필로폰 9kg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가해자들이 부디 엄벌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 재판까지 직접 참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심에서 검사가 징역 30년형을 구형했지만 판사는 징역 12년형을 선고했고, 2심에서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대형로펌을 선임하더니 2심에서 구형이 15년형으로 깎였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구제역'


그러면서 "11년 전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부디 이번에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엄중한 법의 철퇴를 맞을 수 있도록 엄벌탄원서를 제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A씨가 언급한 '수원역 폭행 살인 사건'은 2012년 발생했던 사건이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가해자 일행이 눈이 마주친 20대들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피해자 중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우리가 죽인 거냐, 네 친구가 XX거지"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점 등이 참작돼 항소심에서 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출소 후에도 떳떳하게 SNS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역경을 이겨낸 놈들아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 '역경'을 교도소 생활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제 지인의 죽음이 저들에겐 고작 역경이라는 이름의 추억팔이로 전락했다는 것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라며 "지인의 친여동생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