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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친해지고 '이 기간' 넘겼다면 찐친이다 (연구)

사람 간 우정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인생을 살며 친구를 사귀는 것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알려진 연구에 따르면 우정의 질이 스트레스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상황이 달라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그 의미가 퇴색될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네덜란드 위트레히트대 사회학과 연구팀은 18~65세 1007명을 대상으로 '친구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이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접촉이 가능한 604명에게 다시금 똑같은 질문을 했다.


질문 내용은 "누구와 대화를 하나,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가 무엇인가, 누가 당신의 집 인테리어를 도와주는가, 어디서 처음 알게 됐는가, 지금은 그 사람과 어디서 만나고 있는가?" 등 대개 인간관계와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그 결과, 7년 전 대화 상대였거나 도움을 주고받았던 사람 중 평균 48%만이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말인즉슨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는, 혹은 교류했던 사람을 계속 바꿔나간 셈이다. 


위트레히트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사람이 선택적으로 사람을 골라 만나는 게 아닌, 만나게 되는 사람 중 친구·지인·애인을 만들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마주치게 되는가'가 친구를 사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회사 가기 싫어'


이들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고 홀로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7년이 지나면 친구의 대부분이 바뀌어 있다는 사실은 개인주의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서 친구도 대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Half Of Your Friends Lost In Seven Years, Social Network Study Finds)는 유럽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알파 갈릴레오(Alpha Galileo)'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