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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김치말이국수' 좋아한다니까 진짜 '김치 말아먹는' 해외 유튜버들

더워지는 날씨에 생각나는 김치말이국수가 해외에는 전혀 다른 음식으로 전파됐다.

인사이트김치말이국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기온이 점점 올라기며 어느새 여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런 날씨에 얼음을 동동 띄운 김치말이국수 한 그릇이면 세상 더위를 다 잡은 것만 같다.


대중들이 많이 찾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김치말이국수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음식의 뜻이 해외에 잘못 전파된 걸까. 외국에서는 김치말이국수를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에 잘못 전파된 K-김치말이국수'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HyuneeEats'


해외에서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들의 김치말이국수는 한국인이 흔히 알고 있는 형태와 크게 다르다.


이들이 선보이는 김치말이국수 형태는 이렇다. 먼저 불닭볶음면을 만들고 그 면을 넓적한 김치에 김밥처럼 말아낸 형태로 음식을 구현한다.


해외 유튜버들은 이 음식을 'Kimchi Wrapped Noodles', 'Kimchi Rolled Noodles'(김치를 말아낸 국수) 등이라 이름 짓고 있다.


시원한 국물에 소면과 채소 고명, 다진 김치가 들어가는 김치말이국수와 비교하면, 김치를 제외하고는 두 음식 사이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다.


인사이트김치말이국수 구글 번역 결과 / 구글


아마 해외 누리꾼들은 김치말이국수의 영문 번역을 보고 우리나라 요리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요리를 탄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김치말이국수 속 '말다'는 김밥처럼 돌돌 마는 것이 아닌, '밥이나 국수 따위를 물이나 국물에 넣어서 풀다'란 뜻이다. 


즉 한국에서의 김치말이국수는 국물에 면과 채소, 김치를 '말아먹는' 음식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어로는 '말이'가 'Rolled'(말다, 굴리다, 뒹굴다)라 번역됐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면에 김치를 돌돌 말아낸 음식으로 해석한 듯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Veronica Wang'


더군다나 슴슴한 소면과는 달리 매운 불닭볶음면 등으로 김치를 말아낸 외국식 김치말이국수는 비주얼부터 강렬하다. 그러면서 맵고 짠 느낌이 물씬 풍긴다.


외국인들이 해석한 김치말이국수를 본 누리꾼들은 "구글이 잘못했네", "해외식으로는 김치말이국수를 먹을 엄두가 안 난다", "우리나라 김치말이국수는 저렇게 맵고 짠 음식이 아닌데", "한국식 김치말이국수 실체 알면 엄청 놀랄 듯"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